내가 트루먼이라면? 오 맙소사...
영화에서는 두가지 관점을 대립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루먼을 가둔 것을 합리화 시키는 프로그램제작자 크리스토프 등의 부류 v. 그런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여 그 견해와 대립하는 실비아와 같은 부류
각자의 주장은 그럴듯하다. 크리스토프는 역겹고 거짓뿐인 현실과는 다른 섬도시에 트루먼을 살게한것은(비록 사생활보호가 전혀 안되고 있긴 하지만) 트루먼에게도 득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트루먼은 그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난 계속 영화내 크리스토프가 하는 짓에 대해 못마땅한 입장이었지만 이 주장에 대해서는 나름 설득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 판단하기엔 영화의 설정자체가 다소 터무니없기 때문에(그나이먹도록 그런사실을 몰랐다든지, 현실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갖춰질수 없다든지, 만약 가능하더라도 법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든지 하는문제) 깊은 고찰은 어렵지않나 싶다.
반면에 실비아는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갖혀사는 트루먼의 삶은 너무 가여운 것이며,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은 지극히 부당하다는 것이다.
나도 이견해에 동조하며, 영화자체도 이 견해에서 만들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트루먼쇼는 상식 밖이라고. 영화에서 쇼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참 뭐랄까.. 현실과 동떨어진거 같달까. 트루먼쇼와 같은 TV프로그램을 보고 단순히 열광하고 아무런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라면..
노노.. 그런 세상이 있을리도 없다. 난 인간의 자정능력을 믿는다.
이것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한다면 프로그램제작자를 신적인 존재로 보고(날씨를 바꾸는 등) 트루먼을 우리 인간들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신을 통렬하게 비판한 영화가 된다. 신을 부정하고 그 지배하에서 떠나가는 것이 잘하는 짓이라는 결론이 되니..
그러나 과연 신이라는 존재(있다는 전제하에)를 크리스토프와 동일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의문이다. 신이라고 보기엔 크리스토프의 행동들은 너무 이유도없고 납득하기 어렵다. 저건 뭐 인간에게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혹시 모르겠다. 기독교의 원죄론을 떠올린다면 그 가혹함의 근거를 좀 더 주장할 수 있을지도. 그러나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엔 아직 내 생각의 깊이가 깊지못한 듯하니 이만 적어야겠다.
보기에 따라서 참 여러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구성이 허술한 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삐딱하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재밌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라고 하면 뭐 딱히 할 말도 없다.
근데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기만 해서야 무슨 재미로 살까... 난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살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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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에 대한 감상을 넘어 분석이군 ㅎㅎ
비슷하게..일본영화 사토라레를 보고 난 후, 가끔식 사람들이 다들 내 속마음을 듣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 트루먼쇼는 이런게 없었지만, 사토라레는 정말 와닿았다 해야 하나..종종 생각이 드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