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현재 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현황은 약 21.6%입니다. 1차 접종을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높은 48.3%에 해당하는 인구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의 경우 현재 한국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고요. 하지만 호주, 미국, 영국 등 여러 선진국들에서는 오히려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 코로나 백신(해당 나이에 맞는 백신, 대부분 화이자)을 맞을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도 올해 9월 이후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관련 정책 변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 전에 앞서 말씀드린 국가들에서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 설명하는 코로나 백신 안내 사항들을 핵심을 간추려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부분의 세부적인 자료는 호주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참고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산부 코로나19 감염 시 리스크
호주, 영국, 미국에서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때의 부작용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의 리스크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구상에서도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의 증상은 일반인과 다른 점이 없음도 많은 연구보고서들이 증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임산부가 코로나19 감염 시의 주요 리스크는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동일 나이의 대비 약 2배에서 5배 가량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태아 관련하여 조기 출산 확률이 1.5배가량 높아지며 Hospital newborn care unit(인큐베이터 같은 거겠죠)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약 3배 정도 높이지게 됩니다.
임산부 중에서도 아래 경우에 해당하는 임산부의 경우 위의 리스크 발생 확률이 더 높아 질 수 있습니다.
- 35세 이상
- 비만
- 고혈압 및 당뇨
임산부/수유부/임신 중인 여성 대상
호주의 백신접종 안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Pregnant/breastfeeding/planning pregnancy)에 COVID-19 백신을 맞도록 권유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길 권장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와 동일하게 2번 및 3주~6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여러 리서치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고 보고되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리서치 결과는 부족하거나 없으며 드물지만 혈전증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60세 이하에서는 임산부 등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화이자를 맞을 수 없는 경우에 아스트라제네카도 맞을 수 있지만 매우 제한적인 데이터밖에 없으며 mRNA 타입인 화이자 백신을 추천하나 개인의 판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는 이익이 더 큰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맞을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산부에 대한 부작용 관련 이론적인 Safety Concern은 없다고 합니다.
호주의 경우에도 최초에는 코비드19 백신의 임산부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코비드 19 백신 접종 대상에 임산부를 포함하지 않았으나 코비드 19 백신 개발 및 많은 접종 이력 등 'real-world' evidence를 통해 안정성을 확인함에 따라 임산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산부 백신 접종 시기
임산부에게 있어 백신 접종을 위한 최적의 시기(엄마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는 아직 정확하게 인지된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임신 단계에 관계없이 맞을 수 있는 순간에 백종 접종을 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유부 백신 접종
수유부에게도 60세 이하라면 화이자 백신이 추천됩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기 전 또는 후에 수유를 멈출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유부에 대한 백신 안정성 연구자료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안정상의 우려는 없으며 일부 연구자료는 수유부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은 일반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부작용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mRNA 백신(화이자도 이에 속함)의 경우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올 시 바로 분해되기 때문에 모유까지 전달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만약 모유까지 전달된다 하더라도 태아의 소화관에서 급속하게 파괴되기 때문에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임신 준비 중인 여성
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도 화이자 백신이 추천되며 백신 전 후로 임신되는 것에 대해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 백신 접종 이후 약 1~3개월 간 임신을 지양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어떻게 권고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의 백신접종 안내
영국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영국 또한 임산부에게 있어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동일 나이대 및 동일 리스크 그룹의 사람들과 동일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맞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pregnant woment should be offered COVID-19 vaccines at the same time as people of the same age or risk group.)
영국 정부 사이트에서 임산부에 백신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 약 9만 명의 임산부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특별한 Safety Concerns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백신접종 안내
당연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 또한 코비드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위 대상자들이 코비드 19에 감염되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코비드 백신 접종은 불가한 상황이나 타 선진국들의 경우 임산부 등에게 코비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조를 고려하였을 때 한국 질병관리청에서 임산부 등에게 코비드 백신 접종 허가를 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한국에 계신 임산부/수유부/임신 준비 중인 여성분들께서 아직 코비드 백신을 맞을 수는 없지만 미래에 코비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부작용이 없는지 등 많은 궁금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걱정을 덜어드리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포스팅을 하였으니 유용하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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